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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145화   

남자는 이목구비가 뚜렷했다. 겉으로 보기엔 온화한 모습이었지만, 사실은 뼛속까지 차가운 남자였다.

  게다가 남자는 능력도 좋아서 어린 나이게 서울의 최고가 되었다.

  이렇게 우수한 남자를 최여진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수 없었다.

  도와줄 직원 두 명을 불러서 구경민을 차에 태운 뒤, 최여진은 구경민을 산 속 별장으로 데려갔다.

  가정부는 최여진을 도와 구경민을 부축한 뒤 침대에 눕혔고, 최여진은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자신이 데려온 이 남자를 보았다.

  그녀는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. “이럴 때 내 장점을 보여줘야지! 오빠가 기절해서 술 취해 있을 때 옆에 있어준 여자는 나야! 나인 걸 오빠가 알기나 해?”

  “그 고윤희는 왜 오빠 챙겨주러 안 온 거래?”

  “일어나, 몸 뒤집어, 신발 벗겨줄 게!” 최여진은 크게 움직이며 구경민의 몸을 뒤집었다.

  구경민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.

  그러면서 입으로 중얼거렸다. “윤희야… 윤희야… 윤희야 어딨어? 너 돈 없으면 어떡해, 너 이렇게 멍청해서 나가면 사람들한테 괴롭힘만 당하고, 윤희야,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, 왜 보름이 됐는데도 안 돌아오는 거야…”

  “윤희야… 이 바보 같은 여자야, 넌 되게 한가하겠지만, 너가 가자마자 네 친구들… 네 친구인 신세희씨가 사람들 데리고 나한테 죄를 물으러 찾아왔었어. 오자마자 나한테 너가 어디 갔냐고 묻더라? 그럼 난 어떻게 대답해야 해?”

  “그래도 넌 그렇게 멍청하진 않은가 봐, 신세희씨 같은 친구를 사귄 걸 보면.”

  최여진:“......”

  한참 후, 그녀는 갑자기 분노하며 소리쳤다. “구경민! 너! 나가! 죽어!”

  그리고 그녀는 뛰쳐나갔다.

  그녀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, 대문 밖으로 나온 뒤 차를 타고 떠났다.

  그녀는 도시 이리저리를 막 돌아다녔다.

  사방을 둘러봤다.

  그녀는 만약 눈 앞에 고윤희의 그림자라도 보인다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라고 결심했다.

  지난 번, 보름 전, 산 꼭대기에서 그녀는 고윤희의 목숨을 살려두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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